3학년 A반 -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 2019.01~03

스다 마사키와 나가노 메이의 앞모습과 옆모습

제목 : 3학년 A반 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3年A組、今から皆さんは、人質です)

방영 기간 : 2007.01.14~03.18

연출 : 코무로 나오코, 스즈키 유마

각본 : 무토 쇼고

출연 : 스다 마사키(히이라기 이부키 역), 나가노 메이(카야노 사쿠라 역), 시이나 킷페이(군지 마사토 역), 하나오카 사라(요코타 마유 역), 호리베 루나(모리 나나 역), 하기와라 리쿠(아이자와 히로키 역), 오오하라 유노(츠지모토 유우카 역), 카와에이 리나(우사미 카호 역), 후루카와 츠요시(스나카 켄 역), 카타요세 료타(카이 하야토 역), 이마다 미오(스와 유즈키 역), 후쿠하라 하루카(미나코시 스즈네 역), 신조 유메(카나자와 레오 역), 타나베 세이이치(타케치 야마토 역), 홋타 아카네(모리사키 미즈키 역), 벤가루 (이치무라 코이치 역), 카미오 유우(츠보이 마사루 역), 호소다 요시히코(미야기 료이치 역), 오토모 코헤이(이가라시 토오루 역), 카미시라이시 모카(카게야마 레이나 역)

새로운 형태로 발전한 현대사회의 괴롭힘

3학년 A반은 평균 시청률 11.5%의 준수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가장 핫한 스다 마사키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현대사회의 SNS와 이로 인한 문제점을 다루고 있고 상당히 자극적이며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며 캐릭터와 스토리에 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으로 스다 마사키는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나가노 메이는 여우조연상, 각본상,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까지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다 받습니다.

29명 학생 너희들은 지금부터 인질입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3학년 A반의 학생들로부터 심한 장난을 당하던 교사 히이라기 이부키는 마침내 결단을 내립니다. 아침 조례시간이 되자 학생들에게 지금부터 인질이 되었다는 선포를 합니다. 당연히 반발이 있었지만 이를 힘으로 제압합니다. 한술 더 떠 학교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려 밖으로 나가는 통로마저 없애는 이부키입니다. 그 후 반 아이들의 가방과 소지품 등을 압수하고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합니다. 바로 30명이었어야 할 정원이 29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부키는 반장인 카야노에게 저녁 8시까지 카게야마 레이나가 자살한 이유를 맞춰보라고 합니다. 만약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반 아이 중 하나를 죽이겠다고 하며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아이들은 패닉에 빠졌고 우연히 발견한 사다리로 밖으로 도망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창문은 특수 제작된 유리라 열리지도, 깨지지도 않습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 2020.12 넷플릭스

건물 밖의 사람들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힘껏 소리도 쳐봅니다만 이를 지켜보던 이부키가 친절하게 외부에서는 건물 안을 볼 수 없는 특수한 유리이며 소음마저 차단하였다고 설명해줍니다. 건물 폭파로 인해 경찰들이 학교로 조사차 방문합니다. 이부키는 그들에게 얌전히 기다리지 않으면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며 협박하며 실제로 운동장의 간이건물 하나를 날려버립니다. 카야노는 레이나에 대한 추리를 시작합니다. 인기 많은 레이나를 동경해 그녀를 추종하던 카야노의 마음을 알게 된 레이나는 마음의 문을 열었고, 단짝 친구 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SNS에 수영선수인 레이나가 도핑했다는 루머가 확산하며 기사로 확대 및 재생산이 이루어집니다. 이에 따라 수영이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이때 언론을 통해 인질 사건이 공론화되었고 SNS에서도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운명의 8시가 되고 카야노는 올해 수영 전국대회에서 도핑한 사실이 알려져 자살했다 답변합니다. 이부키는 그게 네가 생각한 정답이냐고 되묻습니다. 장면이 바뀌며 카야노의 과거 회상신이 나옵니다. 이 도핑 의혹으로 레이나는 완전히 따돌림당하고 있었고 카야노 또한 레이나로부터 편지를 받은 후 그녀를 무시했습니다. 레이나는 친구인 카야노가 자신과 어울리면 피해를 볼 걸 염려해 그녀와 단교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를 회상한 카야노는 소문에 휘둘려 카야노를 죽인 건 3학년 A반 전원의 괴롭힘 때문이며 그에 동조한 본인 때문에 결국 그녀가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부키는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하며 레이나로부터 진짜 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한 명을 죽이려 하자 모두 정답을 못 맞힌 카야노를 희생자로 지목합니다.

트릭 시즌 1, 2000.07~09

이부키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 너희는 구제 불능의 쓰레기라고 욕합니다. 레이나의 죽음에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가 마음을 다잡고 이에 정면으로 마주 보려 노력한 카야노를 보고서도 그따위 대답을 하냐며 설교합니다. 바로 그때 특수부대가 교내로 침입하였고 경보로 알게 된 이부키는 경찰들에게 처음에 통보한 대로 교내로 들어올 시 학생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을 이행합니다. 학생이 죽자 경찰들 또한 철수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반복하며 이부키가 결국 알리고 싶었던 것은 불확실한 정보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대중을 욕하는 것입니다. 페이크 동영상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죽였다고 살인마로 욕하다가, 사실은 아무도 안 죽였다고 SNS에 올라오자 갑자기 영웅이라 찬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부키가 이 모든 것들을 라이브 중계에서 밝히며 레이나를 죽인 살인마는 바로 SNS를 사용하며 손쉽게 악플로 사람에게 칼을 꽂는 당신들이라고 합니다. 그 후 이부키는 경찰에 체포되고 1년간 암 투병을 지속하다 죽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정사진 앞에서 카야노는 이부키의 경고에도 세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자조하며 드라마는 끝납니다.

사회문제인 악플에 대하여 고찰하는 시간

처음에는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가 문제인가? 싶었습니다만 그것보다 단편적인 정황 증거를 마치 기정사실처럼 단정 짓고 그에 대한 추측성 댓글과 비방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우리들 네티즌을 꾸짖는 드라마였습니다. 우리 모두 인터넷에 의견을 게재할 때는 두 번, 세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영원히 기록이 남는 인터넷 세상이라면 더욱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부키의 죽음으로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소수가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으며 정말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다수가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럼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