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恋は雨上がりのように, 코이와아메아가리노요우니)
감독 : 나가이 아키라
각본 : 사카구치 리코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출연 : 고마츠 나나(타치바나 아키라 역), 오오이즈미 요(콘도 마사미 역), 세이노 나나(키얀 하루카 역), 이소무라 하야토(카세 료스케 역), 하야마 쇼노(요시자와 타카시 역), 마츠모토 호노카(니시다 유이 역), 야마모토 마이카(쿠라타 미즈키 역), 요시다 요(아키라 엄마 역), 하마다 마리(쿠보 카요코 역), 시노하라 아츠시(오오츠카 역), 토츠기 시게유키(쿠보 치히로 역)
개봉일 : 2018.05.25
원작 : 마유즈키 준
오해받기 쉬운 영화
2018년에 실사화된 영화이며, 원작인 만화는 2016년 남성 부문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었습니다. 14년 8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는 18년 기준으로 185만 부 판매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여주인공의 역은 고마츠 나나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한때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났었습니다만, 현재는 스다 마사키와 결혼 후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만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너무도 훌륭했습니다. 이어서 중년남성 점장 역은 오오이즈미 요가 맡았습니다. 1973년생인 그는 지방 방송국의 버라이어티 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추후 도쿄에 진출한 뒤부터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주연을 도맡아 왔습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은 파견의 품격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10대 여고생이 40대 애 딸린 이혼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인해서 중년남성의 판타지로 많은 분께 오해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고생이 점장을 좋아하게 된 이유와 무엇을 계기로 둘의 사이가 가까워졌는지 등등 주인공들의 성장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 이러한 논란을 훌륭히 잠재웠습니다. 혹시라도 편견을 갖고 계셨다면 직접 두 눈으로 꼭 한번 다시 보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육상부의 에이스였던 아키라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부상 때문에 육상선수라는 꿈을 잃게 됩니다. 그녀는 부상의 치료 및 재활훈련을 하는 대신에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반복 작업으로 따분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성실하고 착실하게 사는 콘도 점장의 상냥함에 그녀는 반해버립니다. 인생의 황금기로 빛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키라를 바라보며 콘도도 어느새 잊고 지냈던 어릴 적 본인의 꿈, 이상향을 보게 됩니다. 그는, 이미 멈추었고 지나가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이 비가 그친다면 다시 옛날의 꿈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꿈을 잃은 무표정한 소녀
항상 미소를 유지하며 밝게 일해야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타치바나 아키라는 늘 혼자만 무표정한 얼굴로 일합니다. 주변 동료들은 그녀가 애교 없고, 상냥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며 콘도 점장은 자신을 보는 아키라의 눈이 꼭 쓰레기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콘도 점장의 셔츠를 코에 갖다 대고 냄새를 맡고있는 아키라는 이 모습을 콘도 점장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때 마침 다른 직원이 들어와서 손님이 스마트폰을 자리에 두고 갔다고 점장에게 보고합니다. 이에 대책을 강구하던 콘도에게 아키라는 본인이 해결하겠다며 물건을 받아서 들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먼 거리를 질주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던 손님을 따라잡아 결국 그에게 스마트폰을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모두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그녀를 대단하다고 치켜세웁니다. 콘도 또한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대단했다며 칭찬합니다. 이때 갑자기 아키라는 발목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습니다. 이에 놀란 콘도 점장은 그녀를 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상처가 있었으며 무리한 달리기로 상처가 심각해진 게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깁스로 다리를 고정한 후 며칠만 쉬면 그래도 괜찮아질 거라 진단받았지만, 이는 곳 며칠간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못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며칠 후 아키라에게 너무 미안했던 콘도 점장은 간단한 집들이 선물과 함께 그녀를 방문하여 미안했다고 전합니다. 그렇게 잠시 콘도 점장과 시간을 보내던 아키라는 갑자기 점장에게 좋아한다며 고백합니다. 콘도 점장은 아키라의 말이 이성으로서, 남자로서 좋아하는 것이 아닌 사람으로서 가벼운 우정을 표하는 내용으로 착각하고 그녀가 사실,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고맙다고 말합니다.
소녀의 마음을 알게 된 소설가를 꿈꿨던 중년 남자
과거에 육상계의 유망주였으나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상처를 입고 은퇴를 선택했던 아키라는 한창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우연히 비를 피하고자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콘도 점장이 있었으며 그의 따스한 말 한마디에 그녀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그녀는 그를 짝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가게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한 것입니다. 자신의 고백을 우정으로 착각한 콘도 점장에게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아키라는 다시 콘도 점장이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또다시 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이번에는 그녀의 진심을 그대로 느낀 콘도 점장에게 이 모든 상황이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집으로 돌아온 점장은 뉴스에 나오는 어느 점장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을 보면서 정신을 바로잡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키라는 근무 시간에 어색해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마무리 일격을 날립니다. 아키라를 집으로 바래다주며 점장은 점잖게 그녀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나 따위랑 데이트라도 하면 주위에서 뭐라고 할지 생각해보라며 그녀를 필사적으로 거절하던 콘도 점장에게 아키라는 데이트해 줄 거냐며 밀어붙여서 결국 약속을 잡아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직장 동료인 카세 료스케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는 비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그녀와 데이트해 달라합니다. 그녀는 후줄근한 차림으로 그와 대충 영화 보고 밥을 먹으며 시간을 때운 뒤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날 한껏 꾸민 후 콘도 점장과 밥을 먹고 영화도 보았지만 만족하지 못하였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가자고 졸라서 서점데이트까지 하였습니다. 콘도는 너에게 필요한 책을 만나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이후 아키라는 육상선수 기록사진집을, 콘도는 오랜 벗이 출간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후 여름 축제에 친구 키얀과 아키라는 함께 왔다가 서로 다툰 채 헤어집니다. 점장도 책을 출간한 그 친구와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연락을 안 했기에 계속 어색할 줄 알았으나 둘은 어제도 만났던 것처럼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키라에게 세월이 흘러도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음날 일하는 가게에 미즈키라는 여성이 아키라를 찾아옵니다. 그 후 그녀는 본인도 아킬레스건 상처를 입었지만, 아키라의 빛나는 모습을 보며 재활에 성공해 지금은 에이스가 되었으며 다시 함께 뛰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키라는 대답하지 않고 도망칩니다. 다음날에도 미즈키는 찾아왔고 곧 그녀의 기록을 깰 거라며 도발하고 돌아갑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던 아키라 앞에 비 오는 날, 친구 키얀이 찾아옵니다. 미즈키가 아키라의 최고 기록과 같은 11초 44를 기록하였으며 육상부 전원은 항상 아키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떠납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 감기로 앓아누운 점장의 집에 아키라가 찾아갑니다. 자신을 좋아한다는 그녀에게 지금의 감정은 충동적이지만 훗날 소중한 재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며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너와 사귈 수는 없으며, 연애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이 아키라의 가슴 속에는 분명 남아있을 것이며 꼭 다시 달려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넵니다.
서로의 우산이 되어주는 둘
아키라는 다시 육상부로 돌아가 힘차게 달릴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곁에서 떠나보낸 콘도 점장 또한 다시 한번 깊숙한 곳에 묻어두었던 소설가로서의 꿈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키라는 다시 달리고, 콘도 점장은 텅 빈 원고지에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갑니다. 얼마 후 우연히 달리기 연습 중이던 아키라와 만난 콘도 점장은 멀리서 안부 인사를 묻는 아키라에게 곧 승진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키라는 콘도 점장에게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가 맞냐며 묻습니다. 그리고 친구라면 평소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게 당연한 거라며 그와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고 말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결국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에 놓인 아키라에게 콘도 점장은 우산이 되어 준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아키라의 감정을 치기 어린 소녀의 장난이라 생각하고 밀어만 냈다면 둘의 관계는 상처만 남았겠지만, 콘도는 충분한 시간과 위로를 해주며 그녀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었습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짜임새와 메시지를 단순하게 범죄에 가까운 나이 차의 남성 판타지 로맨스물로 취급한다면 훌륭한 작품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리뷰 마칩니다.
'영화&드라마 > 일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즈메의 문단속 소개 2022.11.11 / OST 스즈메(참새) 가사 번역 (1) | 2022.08.24 |
---|---|
도쿄 리벤저스, 2021.07.09 (0) | 2022.08.22 |
흉악 - 어느 사형수의 고발, 2013.09 (0) | 2022.07.21 |
일본판 성형중독, 헬터 스켈터, 2012.07 (0) | 2022.07.14 |
댓글